기다리고 기다리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 2가 드디어 나왔다 나는 소식에 당장 후루룩 보고 싶었던 마음이었지만, 지난 며칠간 새로 옮긴 직장에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야 했고, 개인적으로 너무 큰 슬픈 일이 있어서 며칠간 울기만 하느라고 텔레비전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 오늘 쉬는 날이고 해서 어제저녁이나 돼서야 보기 시작했는데, 한번 보면 끊을 수 없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글로리 시즌 2 스포 거의 없는 리뷰
시즌 2를 보고 난 나의 간략한 평은 시즌 1의 여덟 에피소드가 12월 말에 공개된 후 3개월의 지루한 기다림을 보상받을 만했다는 것이다. 시즌 1이 끝난 후 우리가 기다리던 문동은의 복수가 시즌 2에서 쉼 없이 이루어졌고, 그 복수는 군더더기 없고 깔끔했다. 여러 가지 떡밥들도 다 회수가 되었고, 마지막화에서 삶의 의지가 되어준 방법으로 주여정의 망나니가 되기로 한 문동은의 새로운 모습들도 좋았다. 문동은과 주여정이 연인으로서 잘 어울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서로가 있어 100 퍼센트가 되어 완성된 복수의 서사는 너무 좋았다. 그럼에도 뜬금포였던 둘의 키스신은 안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이런 류의 복수 드라마에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너무나 예상가능한 것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악인들이 최후로 달려가는 그 과정에서 많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동은이의 조력자들 이야기도 너무 신파스럽지 않고, 공감이 십분 되었고, 동은이가 잃을 수밖에 없는 것들에 대한 언급도 좋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였던 문동은과 하도영의 관계도 내가 예상했던 것이 아니라서 좋았다. 드라마가 청소년관람불가라는 것은 알았지만, 사라의 몰락을 다루는 에피소드에서 생각보다 수위가 세서 깜짝 놀랐으나, 드라마 전개상 필요했고 넘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벌을 받지 않은 악인이 없어서 속이 시원했고, 죄를 저지른 악인보다 더 고구마였던, 최초의 가해자인 동은이 엄마의 마지막도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서도 동은이와 여정 그리고, 이모님이 앞으로 어떻게 지낼지 너무나 상상이 돼서 개운했다. 작년 내 최애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가 끝나고 고구마를 백만 개 먹은 듯한 그 느낌을 알기에 드라마 엔딩 후 이렇게 개운한 느낌이 드니 너무 상쾌했다.
해외반응
드라마 더 글로리는 현재 IMDB 8.0, Rotten tomato 100% 로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User review와 Reddit에 들어가 보면 칭찬일색이 가득하고 추천한다는 말들이 대부분이다.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복수극이다." , "첫 1, 2화 가 학교 폭력 때문에 보기가 힘들었는데 이후에는 멈출 수가 없었다", "4년 만에 처음으로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본 드라마이다", "마스터피스이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올라와있다.
드라마 글로리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고 특히 악역들의 연기가 드라마를 살리는 역할을 한 것 같다. 촘촘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눈을 뗄 수 없는 연출과 더불어 학교폭력이란 무거운 소재로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 피해자의 삶에 대해 조명하게 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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