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는 한 달에 한, 두 번 가는 편인데,
갈 때마다 그동안 먹어보지 않았던 것 한 개씩은 사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남편이 어릴때 좋아했다던 무화과를 발견하게 되었다.
햇볕에 말렸다는 유기농 무화과
사실 나는 40년을 넘게 살면서도 한 번도 무화과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한국에 살고 있을때는 무화과가 슈퍼 매대에 나와있는 흔한 과일도 아닐뿐더러, 일부러 찾아 먹을 필요도 없었기에 그렇던 듯하다.
영어로는 "FIG" 라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여기에는 종종 말린 무화과가 눈에 띄었었지만, 선뜻 사 먹을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구입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남편과 코스트코에서 쇼핑 중 이 제품이 나와있는 걸 보고는, 남편이 "이거 나 어릴 때 좋아했었어."라며 불쑥 집어서는 카트에 넣었다. 나는 생김새에서 벌써 부정적 마음이 들었다. 마늘 같기도 하고, 호두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 그림에서 보이는 수많은
씨앗이 징그러웠다. 환공포증도 없는데 왜인지 꺼려지는 마음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 꼭 사야겠으면 오빠가 다 먹어야 해'
남편은 너도 먹어보면 맛있어서 좋아하게 될 거라며 혹 내가 안 먹어도 자신이 다 먹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11불 정도를 지불하고 구입하고 와서 영양성분을 보니
1/3 컵정도의 양을 먹을 경우 130칼로리 정도 하고, 설탕은 21g이 들어있다. 하루에 한두 개 정도 먹는다면 크게 살찔 걱정은 안 해도 될듯하다. 터키에서 생산된 제품이고 총 1.36kg의 많은 양이 들어있다. 정말 가격대비 양이 많아서 무화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한다.
다시 말하지만, 생긴 거는 참 안 이쁘다. 말려서 그런 건가 원래 그런 건가, 나는 한 번도 생무화과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참 못생긴 과일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꼭지를 자르지 않고 말려서 그런가, 먹고나면 꼭지는 뱉어내게 되더라. 뭐. 크게 불편한건 아니었다.
하나 꺼내서 반을 찢어보았는데, 조그마한 알갱이의 씨앗이 가득했다. 입에 넣어 한참을 씹었는데, 달달한 과즙과 씨앗이 터지는데 먹을만했다. 약간 곶감 같기도 했다. 남편이 곶감 같은 간식류를 좋아하는데, 남편이 왜 좋아하는지 이해가 갔다. 특히 저 빽빽히 들어찬 씨앗 덕분에 식이섬유가 아주 많이 들어있어서 건강에 좋다고 한다. 신랑은 맛있다고 하루에 몇 개씩 먹는데, 나는 왠지 손이 안 가는 건 그냥 개인의 취향이라고 하겠다. 양이 너무 많아서 1/3 정도만 실온에 꺼내 남편이 집어 먹을 통에 넣어 놓고, 나머지는 1층 냉동실에 꽁꽁 싸매 넣어 놓았다. 우리 딸에게도 먹어 보련 하고 물었으나 한번 힐끗 보고는, " No, thank you" 해버린다. 냉동실에 넣어놨지만,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먹어야 하는데, 언제 다 먹을지 벌써 걱정이 된다. 이걸 이용해 베이킹이라도 해야 하나. 아니면 다른 요리에 활용할 방법이 있을까?
여기저기 검색을 해봐야 하는데.. 아. 귀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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