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나기 전엔 한국에서 먹고살기 정말 힘들다며 이민을 간다. 그러나 몇달만 지나면 힘들어도 내 나라에서 사는 게 얼마나 많은 좋은 점들이 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나의 경우는 간호사라는 직업군을 skilled worker로 받아주는 영어권 나라에 가는 것이 목표였다. 모두들 미국간호사이민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나는 좀 더 평화로운 나라가 좋았다. 그래서 바로 떠올린 나라가 호주였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상 최종 선택은 캐나다였다.
호주간호사 이민의 장점 및 단점
호주간호사이민의 대표적 장점은 의료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다보니, 간호사로서의 취업의 기회가 있고, 호주달러로 6만 달러에서 10만 불 이상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한국대학병원도 요즘 급여 수준이 높은 편인데 워라밸을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의 근무환경은 아직 너무 열악한 편이다. 두 번째로, 겨울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겨울이 없고, 따뜻한 날씨와 깨끗하고 맑은 자연환경에서 내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여성, 아이에 대한 복지가 아주 잘 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높은 삶의 질, 안전한 환경은 또 다른 장점이었다. 호주에 가보기 전에 수도 없이 이민을 준비하면서 호주에서의 나와 우리 가족을 상상하곤 했는데, 어떤 삶을 살지 매번 또렷하게 그려졌고, 그 행복한 감정들은 심지어 아직까지 남아있다. 단점을 꼽자면, 첫 번째로 지구온난화로 점점 더워지고 있는 날씨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겨울이 없어서 좋았지만 여름에는 너무 덥고, 파괴되지 않은 자연환경은 좋았지만, 너무나 많은 거미, 벌레등은 또 다른 이유였다. 물론, 어느 도시로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민결정 전에 6개월간 호주시드니에 거주한 적이 있는데, 겨울이 없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집들이 제대로 된 난방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영하로만 떨어지지 않을 뿐이지, 호주의 겨울인 7월, 8월에는 영상이지만 7도까지 떨어져, 매일밤 전기장판을 켜고, 롱패딩에 이불까지 덮고 자야 했다. 날씨와 벌레만 문제였다면 그래도 호주를 선택했을 텐데, 가장 큰 문제는 호주이민법의 변화였다. 내가 이민을 결정했을 때 보다 더 많은 경력을 요구했고 더 높은 영어점수를 요구했다. 경력을 더 쌓으려면 나와 우리 가족이 했던 이민계획을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 했고 우리는 그러길 원하지 않았다.
캐나다 간호사이민의 장점 및 단점
나는 예정보다 이르게 호주어학연수에서 돌아와, 경력을 더 채워서 계속 호주로 진행해야 하는지, 아니면 NCLEX를 따서 미국간호사이민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지 고민중이었다. 고민은 고민이고 나는 어느 곳으로 이민을 가던지 피할 수 없는 아이엘츠(IELTS)를 집 근처 도서관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미국 간호사이민을 준비 중인 분과 우연히 이야기하게 되었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캐나다 간호사이민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우선 캐나다도 호주와 같이 의료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직업군에 비해 영주권을 얻기가 수월하다. RN (Registered Nurse)으로 일할 경우, 캐나다 달러 6만~10만 불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깨끗한 자연과 환경을 자랑하고, 친절한 사람들, 미국, 호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종차별등의 장점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캐나다나 호주나 간호사로 이민을 하기 위해서는 경력과 더불어, 높은 영어점수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였다. 미국과 비교하면 연봉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한국라이센스를 캐나다에 등록하는 과정이 말도 안 되게 어려워서 포기하고 다시 학교를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누구나 알듯이 캐나다는 추운 나라이다. 겨울을 정말 싫어했던 나는 추운 나라, 추운 도시만큼은 가지 말자고 결심했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재는 캐나다에서 춥기로 알려진 도시 중 하나인 앨버타주 에드먼턴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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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캐나다 이민을 선택한 이유
캐나다, 호주 두 나라를 비교하고 나서 나는 큰 고민 없이 바로 캐나다를 선택했다. 선택 당시 상황에 내 경력으로 연방정부 전문 인력에 지원 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캐나다뿐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선택을 할 때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게 가장 최상이겠지만, 상황에 따라, 내 조건을 충족시켜 주는 곳을 선택해야 할 때가 있는데 바로 이때였던 것 같다. 호주간호사 이민을 위해서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적어도 4년 이상의 경력을 더 쌓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나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고 싶었다. 나이가 도전을 막는 세상이 아닌 걸 알지만, 내가, 내 남편이 조금이라도 젊을 때 새로운 세상에 나아가고 싶었고, 나는 지금도 호주간호사 이민이 아니라 캐나다간호사 이민을 선택한걸 아주 잘 한 선택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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